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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꼭 가봐야 할 명소 정리(어달해변,망상오토캠핑장,논골담길,추암해변,무릉계곡)

by 돈나와라뚝딱! 2025. 5. 14.

동해 어달해수욕장 사진
동해 어달해수욕장

동해 꼭 가봐야 할 명소 정리(어달해변,망상오토캠핑장,논골담길,추암해변,무릉계곡)

강원도 동해시는 동해안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바닷가 도시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유명 해수욕장과 촛대바위로 기억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아는 조용하고 감성적인 장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한적한 풍경과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오히려 이 ‘숨은 명소’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죠. 현지인들만 아는 진짜 동해,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자연의 숨결을 담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관광책자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진정한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장소들입니다.

1. 어달해변 – 감춰진 바다의 평온함

어달해변은 동해시 중심부에서 북쪽 방향으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한 작은 해변입니다. 대형 해수욕장처럼 상업시설이 발달한 곳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바다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 자체는 아담한 규모지만 모래 질이 곱고 바닷물 또한 매우 맑습니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상대적으로 한산하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이상적입니다. 이 해변의 진정한 매력은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소박한 산책로에 있습니다. 데크나 인공 구조물이 아닌 흙길과 작은 돌길이 섞여 있어 걷는 느낌이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하죠.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부드러운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면 그 풍경은 어느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감동을 줍니다. 근처에 소규모 숙박업체나 카페 몇 곳이 있을 뿐 대형 리조트나 관광버스가 찾지 않는 이곳은 ‘쉼’을 찾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망상 오토캠핑장 뒤편 숲길 – 숲과 바다를 잇는 고요한 길

동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망상해수욕장 뒤편에는 오토캠핑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모르는 것은, 그 오토캠핑장을 지나면 진입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속 산책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길은 오래된 해송나무들이 빽빽하게 줄지어 있는 자연스러운 숲길로, 햇빛이 부드럽게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길은 잘 정비된 흙길과 나무 데크로 구성되어 있어 걷기에 무리가 없고, 경사도도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숲길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이 압권입니다. 걷다 보면 나무들 사이로 바다가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며, 바다 내음과 나무 향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런 ‘자연의 이중감각’은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성입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아침 운동 코스’로 자주 찾지만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돗자리를 펴고 잠시 눈을 감고 쉬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3. 논골담길 – 동화 속을 걷는 듯한 감성 골목

묵호항 인근에 위치한 논골담길은 동해에서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공간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원래 어촌 마을이었지만,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마을 벽면에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논골담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지는 벽화들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서 지역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생선을 굽는 할머니, 바다로 나가는 어부, 해녀의 모습 등 지역 삶의 모습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SNS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곳곳에 설치된 감성 문구와 포토존 때문입니다. 벽에 적힌 “파도가 치면, 나는 그 소리에 마음을 실어본다” 같은 문장들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사진과 함께 공유되곤 하죠. 논골담길의 정상에는 묵호등대와 작은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동해 바다는 탁 트인 수평선과 함께 항구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계절에 따라 색이 바뀌는 꽃과 조형물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4. 무릉계곡 중턱 – 사람들이 지나치는 진짜 쉼의 공간

동해의 대표 자연 명소인 무릉계곡은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관광객은 입구나 계곡 초입까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진정한 무릉계곡의 매력은 더 깊숙한 중간 지점에서 비로소 드러납니다. 계곡 중턱까지 가는 길은 평탄한 구간과 약간의 오르막이 섞여 있지만, 도착했을 때의 경치는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합니다. 시냇물은 더욱 맑아지고, 수심이 깊어지며, 주변의 바위들과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이룹니다. 이 구간은 관광객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돌 위에 앉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거나,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색에 잠기기에 제격입니다. 특히 해가 들기 시작하는 오전 시간대에는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간단한 도시락과 돗자리를 준비해 간다면 반나절을 조용히 보내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자연 속의 고요함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는 구간입니다.

5. 추암 해안산책로 – 촛대바위의 진짜 숨은 그림

추암 해수욕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촛대바위’로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진짜 보석은 그 바위 주변에 조성된 해안산책로입니다. 이 길은 촛대바위 전망대를 살짝 지나 옆으로 이어지며, 평범한 산책로보다 훨씬 다채로운 경관을 제공합니다. 산책로는 절벽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파도가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장면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길 옆으로는 해송이 우거져 있어 바다와 숲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코스죠. 특히 이곳은 해가 떠오르는 동쪽 바다와 맞닿아 있어, 새벽녘에 도착하면 붉은 해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장면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명 촬영지이기도 하지만, 사진보다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장면은 훨씬 더 웅장하게 다가옵니다. 중간중간 놓인 쉼터나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머물다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암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 이 해안산책로는 반드시 포함해야 할 장소입니다.

동해는 단순히 해수욕만 하는 도시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다섯 곳은 상업적 시설이나 대중적인 관광지의 화려함은 없지만, 여행자에게 진짜 쉼과 감성을 선사하는 장소입니다. 빠르게 사진만 찍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닌, 한적한 바닷가와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스스로와 마주하는 여행. 그것이 바로 동해의 숨은 명소들이 가진 힘입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자연과 함께 진정한 힐링을 원하신다면, 동해의 이 숨겨진 공간들을 여행 코스에 꼭 포함시켜 보세요. 단 한 번의 방문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